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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8/24 아내가 죽는 그 순간, 모네가 한 생각은... (2)
  2. 2008/02/28 내 평생의 지향 격물치지, 유림 5권 (2)


최인호 선생의 야심작, 유림을 통해 퇴계와 율곡의 일화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다.

시리즈를 마감하는 작자 후기에 예술가의 저주, 운명을 모네의 일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모네는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특히 태양의 빛이 사물에 반사하는 외광묘사에 전념하였다.
그는 30여 년 동안 호수 위에 피어 있는 수련의 모습이 시시각각 태양의 순간적인 조명에 따라 어떻게 변하며,
그러한 순간의 이미지를 포착하기 위해서 때로는 호수 위에 배를 띄워 하루 종일 태양빛의 변화를 관찰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사랑하는 아내가 임종을 앞두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모네의 고백

"내가 달려갔을 때 아내는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때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기보다는 아내의 얼굴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에 따라 어떻게 시시각각 얼굴빛이 변하고 있었던가를 관찰하고 있는 나 자신에 놀랐다."

그림이든, 시든, 조각이든, 진리든, 구도든, 꿈이든, 사업이든, 완성이든

저주에 가까울 정도의 천착, 전념, 집착, 몰입이 필요한 것 같다.

어느 하나, 어디 쉽게 얻어질 것들인가?

유림 5 (2부 2권) - 8점
최인호 지음/열림원


정사임당, 격물치지, 해동공자
우리집 식구들의 별명을 만들게 된 책입니다. '격물치지'의 개념이 너무 좋아, 평생 삶의 지표로 삼고자 하여, 유림 6권 중, 제일 먼저 격물치지편을 보게되었습니다. 최인호 선생이 각 권마다 부제를 붙였는데... 5권의 부제가 격물치지이고, 주로 율곡 이이의 이야기입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는 신사임당이고, 율곡이이를 중국에서 해동의 공자, 해동공자로고 했답니다. 그래서, 감히 우리 별명들을 정씨인 아내를 고려해서 정사임당, 공자님같은 사람되라고 아들을 해동공자로, 저는 그대로 격물치지라고 했습니다.


선비정신
지난해 부터 선비정신에 푹 빠져있습니다. 우리 선비들이 고루하고, 현실감각없고, 양반전에 나오는 퇴물 양반들 같은 사람들로 알았는데. 왕도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대망을 가지고, 노력하고 풍류와 호연지기를 알던 대장부들입니다.


퇴계와 율곡
우리나라 사상가 2명을 꼽으라면 두명 다 또는 적어도 둘 중에 한명은 꼭 뽑히는 대사상가들입니다. 그들이 동시대에 살았고, 그들이 만났습니다.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스승으로 제자로 서로가 인정하고 도움을 줍니다. 최인호는 이런 표현을 합니다.

인류가 낳은 대성인이자 대사상가였던 공자와 노자의 만남이 세기적인 대사건이라면 철인이자 우리나라가 낳은 대사상가인 퇴계와 율곡의 만남 역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대사건인 것이다.

호연지기
한때 불교에 심취했던 율곡은 이런 시를 짓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만사가 하나이고 기가 웅대하면 우주도 좁도다.
우주가 좁다...  스무살 나이에 이런 호연지기를 어떻게 가질 수 있었을까? 9번 장원급제를 해서 구도장원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23세에 과거시험 답안(천도책)이 조선시대 최대의 명문장으로 꼽히는 천재 율곡에겐 그 천재성만큼 큰 호연지기가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만남
율곡이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理)를 터득할 수 있겠습니다. (理는 쉽게 진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퇴계가 대답합니다.
"그대가 어떻게 이를 깨칠 수 있느냐고 물었으니, 내가 대답하겠소. 그것은 바로 주일무적(主一無適)인 것이오." (주일무적은 마음이 한가지 일에 집중하여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율곡이 묻습니다.
"마음이 주일무적하려면 몸은 어떻게 가져야 합니까?"
퇴계가 대답합니다.
"마음이 주일무적하기 위해서는 오직 몸이 경(敬)에 머무르고 있어야 하오"


격물치지
'사물이나 현상 속에 내재하고 있는 이치를 탐구하여 나의 지식을 완전히 이룬다'는 뜻의 '격물치지'에서 '격물'은 '사물에 나아간다'는 뜻이고, '치지'는 '앎을 완성한다'는 뜻인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주자는 '격물'에 이르기 위해서는 '거경(居敬)'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치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궁리(窮理)를 하여야 한다고 한다.

사물의 이치를 하나하나 철저히 궁구하여 그 극처에 다다르게 되면 궁극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 천하의 이치와 활연관통(豁然貫通)하게 됨으로써 그렇게 되면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심지를 밝힐 수 있고, 그 작용에 의해 정심을 이룰 수 있다.


어느 책이 퇴계와 율곡의 만남을 이보다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느 책이 격물치지와 거경궁리를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별넷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해동공자 만 5세 생일에, 60개월 동안 한달에 한개 60개의 사진으로, 포토 에세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하게 포스팅을 했습니다. 블로깅이 장기적으.....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정사임당, 해동공자, 나의 사랑하는 가족... 안성민!! 성공했다....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 일 중 하나가 우리 아들 성장비디오 만들어 준 일입니다. 아내가 상차림이고, 풍선이고, 사진이고, 비디오고 뭐고 하나도 하지 않을테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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