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
가관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명박 후보는 정의의 화신인냥 환한 웃음을 짓고, 나머지 후보들은 정의의 수호신인냥 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비선호였지, 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선호는 없었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탄핵사태 이후로 다시 확인시켜 주어서 오히려 감사하다. 이제 기대할 것이 없으니까?
참정권
대통령 직선제를 우리는 어떻게 쟁취했던가? 87년 피를 뿌리며 산화해 간, 민주열사들이... 군부독재 때 평생을 감옥에서, 노동현장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싸운 민주투사들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지 않았던가? 87년에는 단일화 실패... 그 후 90년 3당합당... 92년 반쪽이지만 문민정부 탄생, 97년 DJP 연대로 최초의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었다. 그리곤 슈퍼스타 노무현후보가 나타났다. 모두가 이인제후보가 최종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 경선에서 이기고, 정몽준과 단일화, 사상초유의 지지철회, 그리고 승리...
참여정부
참여정부 탄생을 내일 처럼 좋아했다. 이제 재벌들, 군부독재 세력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어려워지고, 서민의 대통령, 노무현대통령이 서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줄 알았다. 조선일보 싸우는 모습도, 평검사 대화도 다 좋았다. 신선했다. '대통령 하기 싫다'도 솔직해 보였다.
그런데... 참여정부는 양극화를 극대화 시켰다.
부동산으로 버블 7 지역 국민을 제외한 온 국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급등기 만큼 부자들이, 가진 자들이 살기 좋았던 적이 있었나싶다.
거시경제지표?
거리에는 비정규직이 넘쳤고, 88만원세대 대학생들은 꿈도 희망도 사라지게 되었다. 88만원 받아서 어떻게 집을 살 꿈을 꾸겠는가? 대기업과 정부는 계속 좋고, 그 나머지는 계속 힘들어 졌다. 외제차는 지천으로 넘친다. 상대적 박탈감이 요즘처럼 극대화된 적이 또 언제있었나? 그렇게 모두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가 떠났다. 그래도 반성은 없다. 주식시장이 좋다고 하고, 거시경제지표가 좋다고 한다. 주식시장이 좋아서, 거시경제지표가 좋아서, 부동산 경기가 좋아서 누가 얼마나 혜택을 보았는지 묻고 싶다. 참여정부는 이명박후보의 최대 선거운동원이었다.
결국
결국, 작금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책도, 공약도, 토론도, 이념도, 노선도... 아무 것도 없는 대선, BBK에 울고 웃는 대선,
정치 시트콤도 이렇게 철저하게 웃기기는 힘들거다.
2007년 대선은 나의 소중한 참정권이 전혀 가치가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2007년 대선, 나의 참정권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