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스틱이라는 책이있다. 뇌리에 착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방법은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라는 이야기이다. 스티커메시지는 대선공약을 만드는 데도 중요하지 않을까?
Sticker 메시지 각 후보들의 대선공약을 한번 찾아보라! 난 기획, 전략 일을 오래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데 능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선공약을 찾기도 힘들고, 찾아도 알아 듣기도 힘들다. 스티커 메시지와는 멀다. 10대 공약이라고 하는데 머리속에 하나도 남지 않는... 그런 메시지들 뿐이다.
메시지의 전달 글쓰기에 그런 말이 있던데... 어렵게 노력해서 쓸수록, 쉽게 읽힌다고. 자신이 아무생각 없이써서 PT까지 한 1년전 보고서를 보라. 아마 자신도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정성스럽게 쓴 그 옛날 연예편지를 보라. 10년이 지나도 그 메시지는 생생하다.
경제주체 흔히 경제주체를 가계, 기업, 정부라고 한다. 정치공약, 경제공약, 정책 등도 모두 가계, 기업, 정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래서 시장물가를 낮추니, 중소기업를 살리니, 작은 정부를 만드니... 하는 공약들이 있는 것이다. 그 중에 스티커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대상은 단연 가계다. 가계란 내 아내와 내 아이가 함께 있는 우리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나 공약은 원래 어려워!', '어려운 걸 어떻게 쉽게 전달해' 하는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메시지를 덜 어렵게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전문가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마케팅을 하듯, 광고카피를 쓰듯 공약을 만들고, 홈페이지를 컨셉있게 다듬고... 그러면 어떨까? 좀 쉽게 공약이 전달되지 않을까?
내가 후보라면 "저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집값과 사교육비를 떨어뜨리고,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라고 맨날 떠들고 다니겠다. 우리가 관심있는 것은 국민소득 3만불, 동북아시대, 대운하, 대북정책이 아니다.
2년마다 전세값이 올라서 눈물흘리며 온집안 식구들이 이사하지 않았으면 하고, 월4~50만원하는 유치원교육비가, 학원비가 좀 적었으면 하고, 우리 청년들 일자리 있고, 나도 40대에 일자리 걱정 덜 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 세가지, 아니면 그 중 한가지라도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주는 후보가 있다면 난 그 사람을 찍고, 필요하면 그 사람 선거운동도 하겠다.
'추상적인 선을 행하기 보다, 구체적인 악을 제거하라'라는 말도 있다.
추상적인 국가, 기업보다는 구체적인 가계에 집중하라 추상적인 가계보다는 집, 교육, 일자리에 집중하라 그리고 그 메시지를 잘 만들어서 전하라.
파스칼의 내기 '신을 믿는 것이 기대값상 낫다'는 유명한 파스칼의 내기가 있다, 논리는 심플하다. 기대값과 확률의 논리이다. 대강의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경우의 수는 4가지이다.
상황
신이 있다
신이 없다
행동
신을 믿는다(A)
+∞ (막대한 이득)
약간 손해
신을 안믿는다(B)
-∞ (막대한 손실)
약간 이득
신의 유무와 나의 믿음의 유무를 4분면으로 나타내면 위 표와 같다. 그럼 A의 기대효용과 B의 기대효용을 비교해서 최적의 선택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A의 기대효용 = 신이 있을 확률 X 막대한 이득 + 신이 없을 확률 X 약간의 손해 B의 기대효용 = 신이 있을 확률 X 막대한 손실 + 신이 없을 확률 X 약간의 이득
신이 있을 확률이 아무리 작아도 신이 있을 때의 막대한 이득이 있기 때문에 항상 A>B이다. 따라서 신이 있을 경우 막대한 손실이 있을 B보다는 신이 있을 경우 막대한 이득이 기대되는 A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여러가지 비판도 있지만 재미있는 분석임은 틀림없다. 동 분석을 이회창의 출마에 대비해 보자.
이회창의 내기 이회창의 선택은 불마, 불출마, 기대되는 상황은 이명박 승, 이회창 승, 정동영 승이다. 결국 경우의 수는 6가지이고 각각의 효용을 살펴보자.
상황
이명박승 (p1)
정동영승 (p2)
이회창승 (p3)
행동
출마
약간의 손해 (-100)
큰 손해 (-500)
+∞(막대한 이득) (+5,000)
불출마
-
-
-
각각의 효용 p1- 이명박이 승리하면 보수진영의 큰 비난은 피할 수 있다. 불출마보다는 못하지만 큰 손해는 아니다. -100 p2- 정동영이 승리하면 보수진영의 큰 비난을 받는다. 아무래도 큰 손해다. -500 p3- 본인이 승리하면 그 이득이야 말해야 무엇하리 + 5,000
그러면 불출마는 기대값이 0 이라고 하면 '출마의 기대값 > 0' 이면 합리적인 선택자라면 출마를 하는 것이다. 예로 숫자를 집어 넣어 보면 p1이 p3보다 50배의 높은 확률 이거나, p2가 p3보다 10배 높은 확률이 아니면 출마의 기대값은 0이상이 된다.
이회창의 상황인식 이회창은 이명박이 승리하면 큰 손해는 아니다. 그 확률은 높다. 이회창은 정동영이 승리하면 큰 손해다. 그 확률은 높지 않다. 이회창은 이회창이 승리하면 막대한 이득이다. 그 확률은 높거나 적어도 낮지 않다. 최소한 정동영이 이길 확률보다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