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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5 코 끝 찡한 유치원 졸업식 (1)
  2. 2009/12/06 신종플루 광풍에 휩싸인, 분당 한 유치원 (2)

코 끝 찡한 유치원 졸업식

제가 2010/02/15 20:18 Posted by 격물치지
지난 금요일 해동공자가 긴 유치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했습니다.
2003년 4월 3일생인 해동공자를 2006년 3월(만3세전에)부터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마땅한 어린이집이 근처에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화장실에 혼자가서 오줌누기도 힘들어서 유치원을 나오면 화단에다 길게 정말 한없이 길게
오줌을 누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사를 하며 유치원을 옮기기도 하고, 잠시 쉬기도 했지만,
해동공자는 그렇게 2010년 2월에 유치원 입학 4년이 다 되어 졸업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졸업식장에 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갔고, 약간은 지루한 식순에 하품을 하며 있다가,
선생님들이 공연하며 눈물을 펑펑 쏟을 때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합니다.

이제 여덟살이 된 아이들 눈망울을 앞에서 보고 있으면 절로 눈물이 나나 봅니다.
주변의 어머니들은 여기저기서 훌쩍됩니다. 정사임당도 옆에서 웃다가 울다가합니다.

마음 약한 해동공자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울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울지 않더군요.

끝나기가 무섭게 해동공자는 빨리 집에 가자고 서둘러서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다가는 눈물을 쏟을 것 같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은 바라보는 마음은 대견하면서도 서운합니다.
 
해동공자가 훌쩍커서 놀 때는 아빠를 찾지도 않고, 아빠를 존경하지도 않고, 아빠한테 대들면 어떤 마음일지...
나는 내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이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더 큰 아빠, 자랑스런 아빠가 되어야겠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노래하며 눈물흘리던 선생님들 모습 쉽게 잊지 못할 겁니다.

'씩씩하게 잘아'라고 썼네요 ^^

어깨에 힘이 좀 없군요.

지렇게들 웁니다. 아이들 눈빛은 눈물을 유발하나 봅니다.

처음 돌아봅니다.

서운한듯 시원한듯

끝나고 브라질리아에서 우리 셋이 조용히 졸업축하 점심을 먹었습니다.





신종플루 광풍에 휩싸인, 분당 한 유치원

제가 2009/12/06 21:30 Posted by 격물치지

금요일 아들이 열이 났습니다.
평소 감기나 잔병치레가 많은 놈이라 열나는 건 별 걱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 유치원에 신종플루 확진 한명이 생기더니...
금요일 기준 3명이 확진이고 10명이상이 고열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7살은 두개반으로 35명 내외입니다.
몇몇 열나는 아이들은 확진검사없이 바로 타미플루를 복용한다고 합니다.

금요일 저녁
당장 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사실 아들의 신종플루 양성을 기정사실로 생각했습니다. 
아들과 긴밀하게 방과후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 확진판결이 았었기 때문입니다.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확진검사 받는 사람 중 몇 퍼센트나 양성진단을 받나요?
네~~ 70~80% 정도 됩니다.

70~80%라...

토요일...
아내에게 여기저기서 연락이 옵니다.
양성 확실, 추정 다 합해서 10명이 넘습니다.
30% 정도의 아이들이 삽시간에 신종플루에 걸렸습니다.
아들 상태가 많이 나빠지지 않아 큰 걱정은 아니었지만, 주변에 양성 친구들이
자꾸 나오니 걱정입니다.

양성이면 당장 나도...
회사에 가기는 힘들 것 같은데...
나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검사비용은 10만원, 아내도 하면 20만원)
아이가 신종플루 걸린 부모들은 확진검사를 받는지?
다른 회사는 어떤지...
사실 아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다행히 음성입니다

우리는 아들이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항체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전화했습니다. 

혹시 항체가 생겨서 음성인지, 항체가 없는 건지 알 수 있나요?
그런 검사가 있다고는 하는데 우리 병원에서는 없습니다.
돈이야기 좀 치사하지만 10만 내고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다니...
아이에게 또 검사를 해야 하는지, 아님 그냥 항체가 있어도 모르니... 접종을 해야 하는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 신종플루 전염성은 정말 놀랍다. (한명 나왔다는 이야기 나오자 3일만에 30%의 아이들이 감염이다.)

- 아이가 플루 의심이 가면 유치원, 학교(접종이 완료되었는지는 모르겠음)에는 안 보내는 마음이 절실하다.

- 검사비가 10만원이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가족모두가 검사를 받기에는 너무 비싸다. (뭔가 다른 방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예방접종의 사각지대에 있는 유치원, 어린이집의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 10만원 들여서 항체 유무도 모르는 검사는 이해가 안된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천사같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무관심, 도덕적 해이, 가족 이기주의 등으로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힘이 가장 약하고, 도움이 가장 절실한 사람들 부터 먼저 챙겨야 합니다.
그게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해동공자 만 5세 생일에, 60개월 동안 한달에 한개 60개의 사진으로, 포토 에세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하게 포스팅을 했습니다. 블로깅이 장기적으.....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정사임당, 해동공자, 나의 사랑하는 가족... 안성민!! 성공했다....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 일 중 하나가 우리 아들 성장비디오 만들어 준 일입니다. 아내가 상차림이고, 풍선이고, 사진이고, 비디오고 뭐고 하나도 하지 않을테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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