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해동공자가 긴 유치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했습니다.
2003년 4월 3일생인 해동공자를 2006년 3월(만3세전에)부터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마땅한 어린이집이 근처에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화장실에 혼자가서 오줌누기도 힘들어서 유치원을 나오면 화단에다 길게 정말 한없이 길게
오줌을 누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사를 하며 유치원을 옮기기도 하고, 잠시 쉬기도 했지만,
해동공자는 그렇게 2010년 2월에 유치원 입학 4년이 다 되어 졸업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졸업식장에 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갔고, 약간은 지루한 식순에 하품을 하며 있다가,
선생님들이 공연하며 눈물을 펑펑 쏟을 때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합니다.
이제 여덟살이 된 아이들 눈망울을 앞에서 보고 있으면 절로 눈물이 나나 봅니다.
주변의 어머니들은 여기저기서 훌쩍됩니다. 정사임당도 옆에서 웃다가 울다가합니다.
마음 약한 해동공자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울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울지 않더군요.
끝나기가 무섭게 해동공자는 빨리 집에 가자고 서둘러서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다가는 눈물을 쏟을 것 같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은 바라보는 마음은 대견하면서도 서운합니다.
해동공자가 훌쩍커서 놀 때는 아빠를 찾지도 않고, 아빠를 존경하지도 않고, 아빠한테 대들면 어떤 마음일지...
나는 내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이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더 큰 아빠, 자랑스런 아빠가 되어야겠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노래하며 눈물흘리던 선생님들 모습 쉽게 잊지 못할 겁니다.

'씩씩하게 잘아'라고 썼네요 ^^

어깨에 힘이 좀 없군요.

지렇게들 웁니다. 아이들 눈빛은 눈물을 유발하나 봅니다.

처음 돌아봅니다.

서운한듯 시원한듯

끝나고 브라질리아에서 우리 셋이 조용히 졸업축하 점심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