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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운

제가 2010/07/22 08:37 Posted by 격물치지
아들아!

너 같이 사랑스러운 사람을

아들로 만나

평생 사랑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제주 6박 7일 캠핑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에 아빠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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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Moon)은 들었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제가 2009/09/28 19:22 Posted by 격물치지

지난 금요일... 전날 술많이 먹고 들어가 짐승처럼 잠만자고 회사에 간 아빠
오랜만에 집에 일찍 들어갔다.
마음은 오로지 잠만 자고 싶지만, 아빠 노릇해야지 하며...

요즘 야구에 빠져있는 일곱살 아들내미 손 붙잡고 동네 공터로 향한다.
아빠는 글러브와 공을 아들은 방망이를 들고
9월말 벌써 달이 뜬 길을 걷는다.

아들, 뜬금없이
- 아빠! 돈 많은 것 보다는 가족간의 행복이 더~~ 중요한거지~?

- ... ... ... 어~~ 그렇지...

순간 당황이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 어~~ 수현아! 우리는 행복하지?
'우리는 돈이 많지 않아도 행복하지?'를 줄여 물었다.

- 어~~ 아빠 가끔은 싸우지만 우리는 행복해~~


아들은 아들의 말을 아끼고,
아빠는 아빠의 물음을 아꼈다.

그 후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고,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그리곤 공터에서 한참을 공을 치고 받고 웃고 떠들었다.
TAG 아들, 아빠

서른 여덟 아빠가 일곱살 아들에게

제가 2009/02/08 17:26 Posted by 격물치지

매년 아들에게 년초에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쓴 편지입니다. http://acando.kr/185
올해는 좀 늦었네요.

*                       *                          *

아들아!
요즘 부쩍 예민하고, 잘 토라지고, 눈물 많아진 아들아!

이제
아빠 때리고 아파하는 걸 보며 자지러지게 웃고,
과자하나만 사줘도 2~3시간 즐거워하고,
화가 나면 씩씩 대들며 덤비던,
그런 아기가 아니구나.
이제 너는 아기가 아닌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다.

한편으론 서운하고,
한편으로 대견하다.

네가 요즘 마음에 갈등이 많다는 것은
네가 커가도 있다는 증거다.
이제 너도 네 마음을 탐구하는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였다면,
지금은 자꾸 의문을 가지고 생각하고,

예전에는 갈등이 해소만 되면 되었는데,
지금은 갈등의 원인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안정한 거 같다.

그런 너에게

아빠는
아빠는 어린 시절 잘 울지 않았다.
네가 좋아하는 장군들 봐라. 얼마나 씩씩했니.
남자는 잘 우는 게 아니야.


라는 말로 일관했구나.

40년 가깝게 살아온 아빠도 때론 길 잃은 아이처럼 주저 앉아 울고 싶고,
때론 주변이 칠흑같아 한 발자국 떼기도 힘든 때가 있는데

이제 탐구를 시작하는 네 마음의 갈등을 쉽게 생각했구나!

아들아!

충분히 갈등하고,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탐구해라.
그리고 더 성숙해 져라.

올해는

중이염으로 고생하지 말고,
분균형의 시기를 너무 혹독하게 보내지 말고,
읽고 싶은 책들 많이 읽고,
축구하면서 골도 많이 넣어라.


올해는

우리가족 같이 산에도 많이 가고,
배드민턴도 많이 치고,
캠핑도 자주 하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해라! 아들아!

네가 있어서 아빠는 너무 행복하다.

다섯살 아들, 서른 여섯 엄마, 아빠의 꿈

제가 2007/11/18 12:47 Posted by 격물치지
아빠: 안수현,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들: 음.... 트랜스포머처럼 인기 많은 영화 만드는 영화사 사장. 아빠는?
아빠: 어... 모... 사장, 그냥 내 맘대로 출근하고, 여행하는 사장
아들: 엄마! (멀리있는 엄마를 부른다) 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
엄마: 어! 세계여행하고 싶어 (잘 못들었나 보다)
아들: 뭘 하고 싶은게 아니라 되고 싶냐고
엄마: 어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어

미래의 내맘대로 사장과 유명한 작가와 '트랜스포머 처럼 인기 많은 영화 만드는 영화사 사장'의 꿈에 대한 대화입니다. 아내와 나의 꿈은 두리뭉실합니다. 성공학적으로 보면 구체적인 아들 꿈에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 다 배운 한글도 가르치지 않아, 깨치지 못한 놈이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정확히 알고 바로 잡아 줘서 대견합니다. 아들이 아직 텍스트의 세계안에서 놀지 않아 좋습니다. 우리 아들의 꿈과 생각이 텍스트의 세계를 넘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해동공자 만 5세 생일에, 60개월 동안 한달에 한개 60개의 사진으로, 포토 에세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하게 포스팅을 했습니다. 블로깅이 장기적으.....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정사임당, 해동공자, 나의 사랑하는 가족... 안성민!! 성공했다....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 일 중 하나가 우리 아들 성장비디오 만들어 준 일입니다. 아내가 상차림이고, 풍선이고, 사진이고, 비디오고 뭐고 하나도 하지 않을테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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