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순간 죽음의 순간이 어쩌면 그 사람의 평생을 대변할 지도 모른다. 스콧은 죽음의 그 순간 영웅답게, 사나이답게, 펜을 잡고 가족, 지인, 국민에게 편지를 썼다. 담담하게, 너무나 차분하게 그렇게 죽음이라는 잉크로 그는 편지를 썼다. 어떻게 그렇게 의연할 수 있을까? 어쩌면 언제든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문센 세계 탐험사의 길이 길이 남을 스콧과 아문센의 남극점 선점 경쟁이다. 스콧은 아문센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언급하지만... 그 압박은 대단했다.
목숨을 걸고 온갖 역경을 헤치며 남극점을 밟아 본 최초의 인간이 되려던 스콧 탐험대이다. 그들의 과절은 스콧의 한마디에 잘 나타나 있다.
하느님, 이곳은 정말 지독한 곳입니다. 최초의 정복이라는 보답을 받지 않고는 감히 발을 들일 엄두가 나지 않는 지독한 곳입니다.
절망... 그렇게 지독한 절망도 드물 것이다.
세계 탐험사에 가장 위대한 경쟁은 아문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고, 스콧 탐험대는 남극에 그들의 뼈를 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