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속리산 구병리의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싼 값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산촌을 구경하고 즐겁게 바베큐도 하고... 캠핑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해동공자의 어린이날 기념 선물로 영종도 선생님네(산하산들네) 가족과 함께 야영을 갔습니다. 물론 민박을 함께 해서, 진정한 야영에는 2% 부족했지만 민박집에서는 간단한 2차와 잠만 자고... 대부분 시간을 텐트와 불과 함께 보냈습니다.
양평 명달리 명달리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전국민의 0.1% 정도나 들어 보았을 것 같은 이 곳을 경기도 농촌체험관광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황금연후 첫날 5월 3일이라 일찍 길을 나서서 양평까지는 빨리 갔는데... 양평부터 명달리까지가 멀었습니다. 한 2시쯤 도착해서 배고파 식당을 찾는데... 식당이 있을 리 없습니다. '닭은 잡아 줄 수 있다.'는 대답 정도 해주는 식당이 있고... 산골은 산골입니다. 날은 체감온도 30도에 반경 10킬로미터에 유일한 식당하나를 찾아... 식사를 하고... 적당한 숙소를 찾아 나서는데 왠만한 펜션은 다 만원입니다. 민박은 맘에 드는 곳이 없고... http://kgtour.gg.go.kr/Default.asp
민박집 점심 먹었던 식당에서 가끔빌려주는 집이라는데, 넓고 좋습니다. 앞에 개울가가 있어 개울가에 텐트를 치고... 탁자와 의자, 바베큐그릴(모닥불용으로 사용)을 배치했습니다. 집앞 가로등이 조명이 되어주고 물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주고, 개구리는 합창을 합니다. 불 튀는 소리, 아이들 웃음소리... 아이들은 텐트에 들어가서 놀다가 나와서 불장난하고, 나무하러 간다고 개울건너 갔다와서 전리품 나무를 자랑하며 불을 지핍니다.
불 막연히 캠프 파이어를 했으면 했는데... 바베큐 그릴에 마음 놓고 주변에서 주워온 땔감을 땠습니다. 조명이 좀 부족했는데, 불은 조명이 되어주고 싸늘한 개울가에 온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꼭 2~30년 전 첫 캠프파이어를 하는 기분입니다. 소주 6병에 맥주 12개도 모자라 소주 2병을 주인집에서 가져오고... 고기에 소세지에 버섯에 참나무 숯에 잘 구어서 먹었습니다. 날이 흐려 별은 좀 적었지만 개구리 소리에 물소리에... 여행스케치 '별이 진다네'가 생각하는 밤이었습니다. 자연은 그 자체로 좋습니다. 애들도 개울가로 뛰고 노래하고 춤추고 물고기 잡는다고 랜턴 들고 왔다갔다 하고...
다음날 전날 청계산 식 PET 병 어망에 작은 메기가 잡혔습니다. 송사리와는 다른 아우라... 애들도 수염난 고기 잡았다고 좋아합니다. 아침에 아이들은 7시쯤 일어나 전날 과음에 고생하는 부모는 아랑곳 하지 않고 냇가로 나갑니다. 냇가에 다시 불을 피고 라면을 끊여 먹었습니다. 모닥불 옆에, 개울가에서 전날 남은 찬밥에 먹는 라면이란... 그렇게 텐트를 걷고 근처 묘각사에 갔다고 수종사에 들려서 근처에서 칼국수 먹고 헤어졌습니다.
어제, 오늘 좀 피곤하지만... 또 야외로 가고 싶습니다. 산하산들네는 영종도에서 캠핑하자고 초대합니다. 바닷가도 좋고... 어제 1박2일에 나온 동강도 가고 싶습니다. 자연은 항상 우리를 재충전 시킵니다. 좀 더 노련해 지면 자연앞에 겸손하게 술도 좀 덜 마시는 넉넉함을 가져야 겠습니다..
개울가 바로 옆.. 작은 길건너 민박집... 완전한 사이트입니다.
집을 잘 지었습니다. 넓은 2층을 통채로 썼습니다.
우리는 먼저 자리잡고 산하산들네가 오고 분주히 준비를 끝냈습니다. 애들은 개울가에서 그들대로 분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