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드디어 TV(방송)는 죽었다.
뉴미디어에 밀리고 통신에 치인 TV(방송)는 선거에서 더구나,
그 중요한 대선에서 역할이 없다.
전국민이 지켜보는 TV에 빈의자를 내보내는 후보도 있다.
TV가 우스운 것이다. 그 TV를 보는 국민도 우스운 것이다.
TV 방송국에서는 선관위 룰이나 따르면 불화가 없을 것을 빅쓰리 운운하다가
내일, 모레 방송을 못할 것 같다고 한다.
국민의 알권리가 TV의 지상과제라면 좀더 신중하게 토론방식을 정할 필요는 없었을까?
문후보, 권후보측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결국 내일, 모레 빅쓰리 TV토론이 진행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이가? (물론 심정은 이해하지만...)
결국, 토론 싫어하는 이명박 후보만 도와준 꼴은 아닌가?
TV는 신문도 인터넷도 안 보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미디어인데...
지금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 TV가 죽었으니, 토론도 없다.
TV는 죽고, 토론은 없고, 정책도 없고, 이념도 없고, 정당도 없고, 서로간의 비방으로
얼룩진 대선...
올드 미디어, 올드 정치의 모순을 총천연색으로 보여주는 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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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위력 약해지나?
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도입돼 선거운동 방식에 대변혁을 가져왔던 TV토론이 올해 대선에서도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까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10년전과 같은 파괴력은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유례없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7명의 대선후보는 TV토론 120분동안 1인당 17분 정도 할당받는 데 그친다. 백화점식 나열 정도에 그치는 진행방식도 문제이고, 후보로서는 심도있게 자신의 가치와 소신,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할 기회치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12월19일 대선일에 앞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주요 대선후보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합동토론회는 모두 3차례다.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의 후보자,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30일간의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로 한정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참석이 확정됐고, 최근 창당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선관위가 최근 1달간의 주요 여론조사기관 지지율을 평균 내 참석 가능 여부를 확정하게 되는데 가능성이 높다.
첫번째 합동토론회는 12월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열리게 되고,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가 주제인 2차 토론회는 11일에, 경제·노동·복지·과학 분야에 대한 3차 토론회는 16일에 각각 개최된다.
이번 대선에서 TV토론의 영향력과 관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귀영 연구실장은 “냉정하게 본다면 TV 토론이 주요 후보를 대상으로 5%이상의 지지율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다”고 전망했다. 한 실장은 “다시 말해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구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 조사결과 TV 토론이 대선에 미치는 파급력은 시간이 갈수록 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한국방송학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지후보 결정시 TV토론에 영향을 받았다’는 유권자는 97년 대선 당시 51.6%로 과반이었지만, 2002년 대선에서는 22.8%로 급감했다. 선거의 종류는 다르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6.5%로 아예 한 자릿수로 추락하기도 했다.
97년 대선에서는 각 정당 캠페인의 초점이 TV토론과 방송연설, 광고 등 미디어에 맞춰져 대선뿐 아니라 정치권의 관행을 ‘상전벽해’ 처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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