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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토론에 맹자가 배석했다면...

치국 2009/02/01 00:57 Posted by 격물치지

너무나 따뜻한 1월 마지막날...
원탁토론 이야기를 들으니

답답합니다.
우울합니다.
무력합니다.
분통합니다.

정치가 무엇인지...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의 대리인들은
당선이 되자마자 우리 위에 군림합니다.

뽑자 마자
되자 마자

그들은 그들의 이해로 움직이고,
우리 국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무엇하나 이렇다할
치적 하나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민생과는 상관없는 일을 벌리고,
그 주구들은 온 힘을 다해 주인의 보좌합니다.

답답해서 맹자를 읽습니다.

만약 맹자가 엊그제 토론에 참석했다면,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정치를 실천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쉬울 것이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을 사람이 없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을 사람이 없고,
군주가 올바르면 올바르지 않을 사람이 없게 된다.
일단 군주의 마음을 바르게 하기만 하면 나라는 안정된다.

백성들의 근심을 자신의 근심으로 여기면
백성들도 임금의 근심을 자신들의 근심으로 여길 것입니다.
천하 사람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고 천하 사람들과 근심을 함께 하고서도
통일된 천하의 왕이 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말들을 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시대에 맹자는 없습니까?

2009년 2월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 8점
이혜경 지음/그린비

그린비
그린비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출판사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포스팅이 많아 가끔 들어가 보고, 실험적인 책들을 눈에 띄어 관심있었다. 우연히 '맹자'책에 대한 도서이벤트가 있어 재빨리 신청을 하고, 책을 받은지 거의 열흘이 되어 포스팅을 한다. 특히 자필로 엽써까지 써 준 정군님의 도타운 맘씨도 참 따뜻하다.

보수주의, 진보주의
보수주의, 진보주의 참 어려운 개념인 것 같다.
자유중심, 개인지향이 진보주의고, 규율중심, 공동체지향이 보수주인지...
민주정치는 진보주의고 엘리트정치는 보수주의인지...
분배중시는 진보주의고 성장중시는 보수주의인지...
단순의 현상태 부정은 진보주의고 현상태 긍정은 보수주의인지...
맹자는 과거 요순/주나라 시대를 왕도정치가 구현된 시기로 규정하고 그 이상을 맹자의 현시대에 적용하려고 한 분명 보수주의자이다. 반면, 군주가 덕치를 하지 않으면 군주를 바꾸는 혁명도 정당화 된다고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진보주의자이다. 이러한 진보적인 성향때문에 명나라시대에는 '맹자'가 금서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마음
저자는 맹자 사상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한다.
맹자는 인간의 핵심은 마음이라고 생각했고, 그 마음이 뻗어 가는 데까지가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맹자의 인의예지, 맹자의 4단의 개념은 결국 인간의 마음은 덕의 씨앗을 가지고 있고 그 씨앗을 키우는데 그 씨앗이 자라도록 마음밭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렇기에 호연지기, 큰 마음을 키워서 측은지심으로 대표되는 仁으로 세상을 밝히자는 것이다.  저자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온 세상까지 그 인과 덕을 펼치는 개념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으로 돌아간다...

지도자와 맹자
내 생각에 맹자는 진보주의자면서도 보수주의자이고, 현실주의자이면서도 이상주의자였다. 저자의 표현대로 최고의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사람이었고, 지극히 높은 도덕적 기준으로 무장하였고, 자기의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온 세상을 교화하고자 하였다. 맹자의 첫 장인 양혜왕 편에 대화를 인용하면

왕: 천리 길을 멀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주셨으니 장차 우리 나라에 이익이 있겠지요?
맹자: 왕께서는 어째서 이익에 대해서만 말하십니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사실 우린 국민은 지난 대선에 나라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인의가 한참 부족한 사람을 지도자로, 과반의 지지로,뽑아 주었다.

과연 우리에게 이익이 오는가? 말단이 근본을 앞설 수는 없다.
지도자는 인의, 도덕성이 거의 전부다.
측은지심이 있는 지도자가 작금의 사태를 만들었을까?
그럼 우리는 그 지도자에게 측은지심을 가르쳐야 하는가?
제발 다음에서 국민을 진정 측은지심으로 사랑하고, 수오지심으로 의를 지키고, 사양지심의 예를 가진, 시비지심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이 있는 지도자를 뽑자.

맹자님이 보수든 진보든 우리 시대에 오신다면 나는 그를 위해 맹사모라도 만들어서 활동하리라!

책평
실험적인 책이다. 고전를 리라이팅한다는 개념도 좋고...
아주 잘 쓰여진 서평을 보는 느낌도 들고, 고전이라는 어려운 길을 안내하는 최신 네이게이션 같다는 느낌도 든다.
맹자를 본 사람이 읽어도 좋고,
아직 보지 않는 사람이 읽어도 부담없다.

책도 좋고, 시리즈도 관심있고, 그리비의 새로운 시도도 기대된다.



맹자님은 성선설의 근간이 되는 인간의 4가지 마음을 4단이라고 하여 4가지 덕목에 연계시켜서 말씀을 하십니다. 좋은 블로거가 되기 위한 4가지 조건으로 패러디를 해 보았습니다. ^^

제목은 Inuit님 포스팅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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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端)은 실마리의 뜻으로,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는 네가지 마음씨를 말한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인(仁)에서 우러나는 측은히 여기는 마음, 즉 곤경에 처한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의(義)에서 우러나는 부끄러워하는 마음, 즉 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예(禮)에서 우러나는 사양하는 마음, 즉 남을 공경하고 사양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지(智)에서 우러나는 시비를 따지려는 마음,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



블로거의 4단은 덕이 있는 블로거의 마음씨를 말한다.

측은지심(仁): 이웃 블로거의 무플 포스팅에 기꺼이 댓글을 달아주는 마음
                    타 블로거의 실수를 비밀댓글로 정중히 가르쳐 주는 마음
                    나보다 한참 하수인 블로거를 측은하게 여겨 한 수 가르쳐 주는 마음

수오지심(義):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도용하지 않는 마음
                   사회의 불의를 내 일처럼 여기고 포스팅하는 마음
                   이익을 위해 의를 상하게 하지 않는 마음 (애드센스 남용)

사양지심(禮): 칭찬 댓글에 잘난척하지 않는 겸양의 마음
                    예를 갖춘 댓글에는 정중히 답댓글을 달아 주는 마음
                    다른 블로거와 의견이 달라도 예로서 정중히 지적하는 마음

시비지심(智): 옳은 일을 칭찬하고, 그릇 일을 비판하는 마음
                    지식을 소화해서 기꺼이 타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 배포하는 마음
                    대세를 따르는 의견이 아닌 정말로 옳은 소수의 의견을 포스팅하는 마음

격물치지 2007년 독서 Top 5

격물치지/격서(書)치지 2007/12/31 01:07 Posted by 격물치지

싯다르타
구도가 무엇인지,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단일성의 세계에 대한 입문

맹자
사서중에서 가장 나중에 읽어야 한다는 책
공자의 후덕함과는 다른 촌철살인하는 논리의 거장의 진면모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문외한인 나에게 클래식을 알려준 책.
우리 가족 유럽여행 시, 반드시 가져가야 할 책

설득의 논리학
철학과 논리학의 향연
함께 읽은 철학카페, 문학읽기도 명작

미쳐야 미친다
조선 선비들의 정신을 일깨워 준 책
다산을, 퇴계를 알게 해 준 책

맹자, 미쳐야 미친다는 서평도 쓰지 못했다.

대부분 인문학책들...
2008년은 어떤 책들과 함께하게 될지...

맹자의 조언, 2007년 대한민국 대선

분류없음 2007/12/10 18:49 Posted by 격물치지

맹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을 사람이 없고,
군주가 올바르면 올바르지 않을 사람이 없게 된다.
일단 군주의 마음을 바르게 하기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

2,400년전과 지금은 다르다.
군주와 대통령도 다르다.

하지만,

그 그본은 다르지 않다.
한 나라의 리더고
한 나라의 어른을
뽑는 대선이다.
 
어질고 의롭고
올바르고 마음이 바를 것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그 반대의 후보가 현재 유력하다.

우리 근본부터 한번 다시 생각해 보자.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아무것도 바로 설 수 없다.

맹자의 반성

격물치지/격문(文)치지 2007/12/03 18:54 Posted by 격물치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그가 나를 친하게 여기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지혜를 반성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하는데도 그것에 상응하는 답례가 없을 경우는 자신의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서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한 몸이 바르면 천하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돌아온다 -맹자-



맹자가 2천년이 넘어서도 그 이름을 후세에 빛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세상, 주변 탓을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겸허하게 반성하는 자세,
그 반성이 맹자를 만든 것 같다.

사사건건 이유와 핑계를 찾아 탓을 하고, 스스로를 보호해 왔던,
내 지난날이 부끄럽다.

12월이다. 들뜨는 새해 계획만큼이나, 겸허한 올해의 반성이 있어야겠다.
TAG 맹자, 반성
아버지의 이름으로

해동공자 만 5세 생일에, 60개월 동안 한달에 한개 60개의 사진으로, 포토 에세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하게 포스팅을 했습니다. 블로깅이 장기적으.....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정사임당, 해동공자, 나의 사랑하는 가족... 안성민!! 성공했다....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 일 중 하나가 우리 아들 성장비디오 만들어 준 일입니다. 아내가 상차림이고, 풍선이고, 사진이고, 비디오고 뭐고 하나도 하지 않을테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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