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공자의 천국 햄리스를 충분히 보고, 우린 런던아이를 보기 위해 워터루 역에 왔다. 런던 아이는 9시반으로 예약을 했고 우리는 7시반쯤 워터루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제대로 먹은 것이 없어서 런던아이와 런던의 야경이 보이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와 맥주를 한잔하자는 생각이다.
런던아이 근처에 가보니, 식당이 별로 없다. 정사임당, 해동공자를 벤치에 앉히고 뛰어다니며 식당을 찾았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 식당이 닫았다. 일단, 강변 식사는 포기… 워터루 역쪽으로 다시 걸어나오며 식사와 술을 파는 멋진 식당들에 들어갔다. 그런데… 저녁시간에는 식사가 되지 않는다는 식당, 6시 이후에는 아이의 출입이 금지된다는 식당… 이제는 근사한 식사는 고사하고… 식사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리 저리 동분서주하면 찾은 식당은 인도식당으로 테이크 아웃 겸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당연히 맥주도 없고… 그래도 시장이 반찬인지 잘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8시반쯤이다.
해동공자는 고된 일정과 시차로 벌써 눈이 감겨간다. 이렇다간 그토록 어렵게 예약하고, 런던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했던 런던아이에서 해동공자는 숙면을 하게 생겼다. 다행이 런던아이 근터에 어린이 놀이터에 풀어 놓았더니 정글짐도 올라가고, 인도 친구도 하나 사귀어서 잘 논다. 어쩌면 해동공자는 여기 저기 끌려다니는 것보다는 제임스파크 잔디에서 뒹굴고, 런던탑에서 새 쫓고, 햄리스에서 장남감 구경하고, 런던아이 놀이터에서 노는게 더 즐거운 것 같다.
아무튼 다행이다.
런던아이에 올랐다. 정말로 크고 웅장한 관람차다. 각 차량의 크기는 생각보다 훨씬 크기가 커서 많은 사람들이 탔고 유리도 특수 유리인지 혹시 유리가 없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투명하다. 세계 최대의 관람차에서 템즈강과 빅벤 및 국회의사당을 내려다 보는 기분 좋다.
어디까지 올라갈까 싶을 정도로 높게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런던아이의 최고 높이는 135미터이고, 빅벤은 95미터라고 하니 빅벤을 내려다 보는 풍경을 잘 찍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닌가 싶다.
밤이 늦었다.
워터루 역은 어떻게 된 일인지 문을 닫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데 골목에서 검은 사람들이 나를 부르기도 한다. 참… 오가다가 해머스미스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어렵게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탔다. 해동공자는 취침…. 해머스미스 정류장에서 호텔까지 해동공자를 안고 왔다. 그렇게 런던의 2일째가 지났다.
일요일... 강변 스테이크집은 고사하고 역근처 인도식당에서 한끼...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 잘 먹었다. 지금보니 더 먹고 싶네.
해동공자... 놀이터에 와서야 얼굴이 좋아진다.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며 논다.
정말 그 규모라는 건...
관람차 한 량이 차가 들어가도 충분할 크기이다.
런던아이 야경... 포도주라도 한잔 하고 싶은...
굽이 쳐 흐르는 템즈강... 밤이 더 멋지다.
런던 야경의 핵심, 고갱이... 말이 필요없다.
런던아이에서 내려와 셋이 사진찍다. 지금 보니 정말 행복한... 그런 사진 한장만 남아도 후회없다. 그 지출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