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까까머리 중학1년 시절 당시 유행하던 고스트바스터라는 영화를 보러 갔는데, 아쉽게 고스트바스터는 막을 내리고... 포스터에 검은 가죽자켓, 검은 선글러스, 검은 기관총을 들고 있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남자가 있는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렇게 우연히 본 영화가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인상적이며 재미있게 본 영화다.
여자목소리로 전화하는 터미네이터, 눈을 칼로 째서 고치던 모습, 얼굴의 상처 안에 로보트 얼굴... 당시에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계속 조금씩 이해가 높아지며 재미있던 그 스토리... 언제 들어도 박진감 넘치는 음악... 로보트와 인간의 전쟁을 그린 특수효과... 여주인공이 갈 수록 강해지는 모습... 아직도 그 감동이 생생하다.
2007년, 다섯살 안수현에게도 그런 영화가 있었으니 그 영화가 디워다. 디워를 아들이 좋아했다고는 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놈에겐 디워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심심하면 "디워 이야기 해줘!" "이무기 이야기 해줘!"하며 채근한다. 요즘 우리 부부는 밥먹일때 이무기 모습을 해 달라고 하고 밥을 그 입에 떠 먹인다.
요즘 스토리니 기술이니 하는 논쟁들이 있는 것 같은데... 대중예술은 대중이 사랑해 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디워를 보면서 나는 23년전 터미네이터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터미네이터와 디워의 공통점
1. 인류의 생존이 달린 중요한 열쇠를 여자주인공이 쥐고 있다. 2. 터미네이터의 여주인공은 '사라코너'이고, 디워의 여주인공은 '새라'다. 3. 두 영화 모두 여주인공의 이름을 가지고 여자주인공을 찾는다. 4. 여주인공이 정신병자로 취급을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이 되며, 탈출을 시도한다. 5. 남,녀 주인공보다는 악당(터미네이터, 브라퀴)이 더 주목을 받는다. 6. 터미네이터에서는 남자주인공이, 디워에서는 여자주인공이 죽는다. 7. 매니아들이 많다. 8. 우리 부자가 좋아한다. 9. 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