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그의 일기를 다운받았다.
거인의 소소한 내용의 일기를 보니 눈시울이 붉어 진다.
2009년 2월 7일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이 두줄의 문장보다 더 감동적인 부부사랑의 글을 본적이 없다.
2009년 5월 2일
종일 집에서 독서, TV, 아내와의 대화로 소일.
조용하고 기분 좋은 5월의 초여름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아내와 좋은 사이라는 것이 행복이고
건강도 괜찮은 편인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옛날 청장년 때의 빈궁시대에 비하면 행복하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노년의 삶에 대한 관조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살아있는 행복에 대해... 노년에는 이런 마음이구나.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이웃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우리들에게도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내 손자에게 어떤 것을 강조할 수 있게 살아야 되나...
그의 삶을 어렴풋이나 알고 있는 나에게
그의 일기 한글자 한글자가
수 많은 책보다도 더 많은 메시지를 준다.
삶이 내는 메시지는 어떤 컨텐츠보다 강한 파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