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칸 인질 추가 피랍이 실린 신문에, 소설 남한산성의 광고가 있었다.
치욕을 기억하라!
밖으로 싸우기보다 안에서 싸우기가 더욱 모질어서 글 읽는 자들은 갇힌 성안에서 싸우고 또 싸웠고, 말(言)들이 창궐해서 주린 성에 넘쳤다
말들이 창궐하는 요즘...
치욕은 멀게 갈 것도 없다.
일본놈들 전쟁에 끌려가 삶을 송두리 채 망쳐버린
할머니들과 우린 이 시대, 이 땅에 같이 살고 있다.
반만년 역사동안 우린 얼마나 많은 우리 자매, 형제들을
바치고 빼앗기고...
정부가 할일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이 도와야 한다.
군사작전을 해야 한다.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
아프칸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는 각자의 솔루션 부터...
가지말라는 데 왜 갔냐?
살아와도 비난 받아야 한다.
그런 선교를 해야 하냐?
기독교인 싫다. 는 의견들...
말들만 창궐하던 370년전과 지금 무엇이 다른가?
탈레반을 비난하고, 인질들을 비난하고, 미국을 비난하고, 아프칸 정부를 비난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인질을 구하는 당위로 똘똘뭉치고,
사태 직후부터 그 모든 수단과 방법을 준비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