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영동
요즘 산에 빠진 정사임당이 산에 가자고 해서, 가볍게 갈만하다고 생각하고 울산바위에 갔습니다.
예전에 어머니도 올라가셨다는 말씀을 듣고... 아주 쉽게 생각했습니다.
전날 장맛비같은 비가 용대휴양림에 내려서 사실 등산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부슬부슬 비내리는 용대를 지나 미시령 터널를 지났습니다.
끝도 없을 것 같은 터널이 환해지기 시작하더니, 동해바다위에 해가 딱 떠 있었습니다.
아! 영서와 영동은 정말 다르구나!
비 갠 설악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날씨
하늘이 내린 날씨였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등반길에 모두들 이구동성입니다.
날씨 정말 환상이다.
아! 날씨 좋다.
설악산에도 전날 비가 왔는지, 여기저기 작은 웅덩이가 있습니다.
비가 갠 화창한 아주 늦은 가을, 그렇게 울산바위를 만나러 갔습니다.
2주전 마라톤 후유증으로 요즘 많이 날래진 정사임당을 따라 가기 바쁩니다.
흔들바위까지는 어렵지 않게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쉬고 울산바위 가는 길...
조금만 참아서는... ^^;;;
계단도 나오고 흙길도 나오고, 나뭇잎을 잃은 나무가지 사이로 설악의 절경이 들어오는 정겨운 등반입니다.
이제 그 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본격적인 바위 등반...
본격적으로 급경사입니다. 앉아서 쉬는 것도 아슬아슬한데...
철계단의 경사를 보니... 후유증을 핑계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소나무 멋집니다.
모두가 긴장입니다.
정상입니다.
올 여름 호주의 명무 세자매봉보다 훨씬 멋집니다.
10번 올라오면 1~2번 볼까하는 날씨랍니다.
시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바위입니다.
마지막 단풍이...
저도 산 좀 다녀봤는데,
울산바위 계단만큼 경사가 심한 곳은 처음입니다.
정사임당을 여유있게 리드하며 다니고 싶었는데... 제 한 몸 추스르기 급했습니다.
산행 후 막걸리야 무엇에 비하겠습니까?
그것도 늦가을 울산바위 산행 후, 단풍나무에 둘러쌓여 먹는 막걸리 한잔이란...
내년에는 해동공자 데리고 올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