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은 빵을 훔친 죄로 19년을 형무소에서 지냈다. 19년의 세월은 빵 훔친죄를 단죄하기에는 무겁다. 균형이 맞지 않다. 죄에는 죄에 적합한 벌이 있어야 한다. 힘있는 사람들은 때론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고도... 작은 죄값을 받는다. 광주사태가 그렇지 않는가? 그들의 죄에 비해 벌이 작았다. 죄와 벌이 값이 맞아야 공평하고 균형이 있는 것이다.
아프칸 인질들에 대한 비난이 정도가 지나친 것같다. 순교를 운운하는 이도 있고, 나라가 구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도 있고, 특정 종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자도 있다. 나도 자기의 믿음을 과하게 강요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크게 나쁘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뉴스를 꼼꼼히 다 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선교가 비난을 받을 점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경솔한 언행, 무모한 일정,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 유투브 동영상도... 하지만 그것이 죽어도 좋을 정도의 죄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요즘의 행태는 흡사 O양사건 때, 황우석 사건 때, 버지니아 공대 사건 때 전국민이 한 사람을 광분하며 왕따 시키던 때를 연상시킨다.
생명은 죽음에 대한 매순간의 승리라는 말이 있다. 그 누구도 타인의 생명을 운운하며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우리는 아무도 죽을만하다고 이야기 해서는 안된다. 그 죄가 클지라도... 하물며 작은 죄나 잘못이
있을 수도 있는, 목숨을 담보로 잡혀있는 우리나라 인질을 대상으로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어떻겠는가? 이제 그런 의미없는 비난은 그만두자. 그 시간에 나부터 작은 선행이라도 하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