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얼마나 설레는 단어인가? 청춘만큼 예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있는가? 청춘은 인생의 정점이고, 인생의 전성기인가?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 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動力)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理性)은 투명(透明)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智慧)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나는 청춘인가? 이제 만 36년을 더 산 나는 청춘인가? 청춘은 나이인가? 나이는 숫자인가? 밥 대신 막걸리나 한잔하려고 막걸리 안주 사려고 나서다 든 생각이다. 아이는 잔병으로 아프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돈도 시간도 충분치 않고, 내일 할 일은 태산이고...
주변에서는 아직도 꿈이 있어 좋겠다는 사람도 있고, 아직도 꿈을 먹고 사냐는 빈정거림도 있다.
청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고, 내가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져도... 청춘은 또 설레임이고 아쉬움이리라. 어린 시절의 청춘은 앞으로 누릴 미지의 세상에 대한 설레임이라면,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시절이 청춘이다.
청춘 노래 그야마로 청춘 시절에 듣던 산울림의 청춘, 이은하의 청춘 다 어떤 노래 못지 않게 슬프다.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슬픈노래 한 곡 들려주오~~ 청춘은 길기도 한데..."
생이 유한하지 않다면 서글픈 첫사랑도, 날 버린 내 님도,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도, 삶에 대한 회한도... 없을 것이다. 청춘은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다시 못 오기 때문에 그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