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공자는 요즘 격물치지와 둘이서 하는 야구놀이에 빠져서
어느 때보다 격물치지를 좋아합니다.
격물치지가 큰 고무공을 투수처럼 던지면, 해동공자가
방망이로 치는 것이지요...
아주 간단한 놀이인데... 제가 경기를 중계해 줘서 해동공자는 더
좋아합니다.
9회말 투아웃 만루 대한민국 4번타자 이승엽 등장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3점차 점수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승엽 선수 쳤습니다.
만루홈런입니다. 일본에 역전승을 했습다다. 이승엽 선수 이번대회 MVP입니다.
하는 식이다. 물론 야구룰을 잘 모르는 해동공자지만, 홈런은
알고 이승엽은 야구 잘하는 대한민국선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끔 트로피도 시상하고 합니다.
거의 매번 반복되는 중계 레파토리입니다.
그러던, 하루는 열심히 중계하는 격물치지에게 해동공자 불만을 표명한다.
난 이승엽이 아니라 안수현이야!
이승엽 선수가 아니라 안수현 선수란 말이야!
세상을 향해 외치는 해동공자의 자립 선언이다.
당당한 자아독립선언이다. 그 이후로 격물치지의 중계방송에서 이승엽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