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 사람의 지기를 얻게 된다면 나는 마땅히 10년간 뽕나무를 심고, 1년간 누에를 쳐서 손수 오색실로 물을 들이리라. 열흘에 한 빛깔씩 물들인다면, 50일만에 다섯 가지 빛깔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를 따뜻한 봄볕에 쬐어 말린 뒤, 여린 아내를 시켜 백 번 단련한 금침을 가지고 내 친구의 얼굴을 수놓게 하여. 귀한 비단으로 장식하고 고옥으로 축을 만들어 아마득히 높은 산과 양양히 흘러가는 강물, 그 사이에다 이를 펼쳐 놓고 서로 마주보며 말없이 있다가 날이 뉘엿해지면 품에 안고서 돌아오리라.
-미쳐야 미친다 중
친구야! 이 글을 읽고 너를 생각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술마시며 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만난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 우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회사도 들어가고 이사도 가고
그러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구나! 그래도 연말이면 망년회도 하며 놀았는데 니 빈자리가 크다.
친구야! 지금처럼 승승장구해서 니가 대한민국에 없으면 대한민국에 빈자리가 생기게 한 번 해 봐라.